삼성전자가 놓친 HBM 반도체란 무엇인가요?



삼성전자의 위기론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은 엄청난 현금 보유고와 세계판매 1위의 디스플레이와 핸드폰 사업부 그리고 세계시장을 제패한 가전제품까지 가지고 있는 공룡기업입니다. 

그래서 몇 년전까지만해도 시총이 세계적인 기업과 나란히 했었는데 어느새 10위 밖으로 내려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삼성은 아직까지 갤럭시 시리즈로 휴대폰 판매량 세계 1위를 하고 있고, 스마트폰 패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0%이상, DRAM 점유율도 40% 이상인데 왜 이렇게 위기론이 나올까요? 

그건 아마도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HBM 반도체를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탓인듯 합니다. 반도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가전 다음으로 현재 삼성의 제2 매출을 책임지는 효자 분야입니다. 

더불어 HBM은 AI 하드웨어의 핵심부품으로 이 시장에서 부진하면 앞으로의 매출신장에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HBM에서의 퍼포먼스로 삼성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 이 HBM 반도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 삼성의 반도체 점유율과 미래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반도체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로 나눠집니다. 주로 컴퓨터에 사용되는 CPU (Central Processing Unit)나 핸드폰에 사용되는 AP (Application Processor)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컴퓨터의 지능에 해당되며 비메모리 반도체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컴퓨터에 들어가는 DRAM의 경우 컴퓨터의 지능이 제대로 돌아가게하기 위해 데이터를 읽고 기록하는 반도체로 메모리 반도체로 분류됩니다.

전자인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삼성은 엑시노트라는 모바일 AP가 자사의 일부 갤럭시 모델에 쓰이고는 있지만 모바일 AP의 경우 미국의 퀄컴이나 대만의 미디어텍등이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엑시노트의 세계점유율은 약 6%정도임) 쉽게 이 지배구도가 바뀔것 같진 않습니다.

컴퓨터와 맥에 들어가는 데스크탑 CPU의 경우 인텔과 AMD 등의 미국 회사가 장악하고 있는 현실이라 진입장벽이 거의 난공불락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 1위인 비메모리 반도체의 매출을 
유지하지 못하면 큰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삼성은 아직까지는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카운터 포인터 리서치: (https://korea.counterpointresearch.com)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중요하고, 아직까지는 삼성이 D램으로 대표되는 메모리 부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전체 반도체 매출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DDR로 대표되는 기존의 D램시장이 HBM이라는 차세대 D램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HBM은 AI 하드웨어를 구동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HBM 이란?

HBM (High Bandwidth Memory) 반도체는 넓은 대역폭을 지닌 메모리를 뜻합니다. 넓은 대역폭이란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나 처리량을 나타내는데, 보통 GPU에 사용하는 GDDR 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HBM은 여러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서 기존의 D램 메모리보다 월등히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미래의 핵심기술인 AI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HPC), GPU 등의 고성능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DDR램이 단일층임에 반해 HBM은 고층빌딩처럼 수직으로 램기판을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출처: https://news.samsungsemiconductor.com)


그런데 삼성전자는 SK 하이닉스나 TSMC에 비해 현재 HBM 제조 기술력이 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K 하이닉스와 TSMC 처럼 Nvidia에 하드웨이를 공급하는 주요 거래처가 되지 못한다면 삼성은 세계 반도체 부문에서 영향력을 많이 잃게 될것입니다.  

반도체 업계는 한번 뒤쳐지면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고 하죠? 삼성은 Nvidia에 이 HBM 하드웨이를 공급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지만 SK 하이닉스와 TSMC등에 현재 한걸음 이상 뒤쳐져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Nvidia가 세계 1위의 시총을 가진 회사로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세상 일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다른 미국 반도체 회사보다 훨씬 늦게 반도체에 뛰어들었음에도 2000년도가 지나 세계 반도체 시장 세계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저력이 있는 회사이니 다시 한번 HBM 반도체 점유율에서도 삼성의 점유율을 서서히 높여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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